제1화: 해방의 기쁨, 분단의 비극 (1945~1950)
– 광복 후, 대한민국은 어떻게 분단되었는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과 함께 조선은 광복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헌신, 세계 전쟁의 흐름 속에서 얻어진 해방은 온 국민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조선은 곧 냉전의 최전선으로 밀려나며, 기대했던 독립 국가의 탄생 대신, 분단과 전쟁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1950년 6.25전쟁 발발 직전까지, 불과 5년 사이 조선이 어떻게 갈라지고,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게 되었는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 해방의 순간, 그리고 공백
광복 직후 조선에는 정치 권력의 공백이 발생합니다. 일제가 물러갔지만, 그 자리를 채울 합법적이고 국민의 동의를 받은 정부가 없었습니다.
▪️ 미·소 군정의 시작
-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남쪽은 미군이, 북쪽은 소련군이 점령합니다.
- 이는 단순한 군사 분할이 아니라, 냉전의 정치적 분할이기도 했습니다.
- 남쪽: 자본주의 질서를 복원하고, 친미적인 세력 재조직
- 북쪽: 공산주의 기반 아래 친소 세력 육성
⚖️ 좌우 갈등의 격화
해방 이후 조선은 좌우 이념 간 권력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좌익 계열
- 조선공산당, 조선인민당 등 좌파 단체가 활발히 활동
- 농지개혁, 친일파 청산, 민중 중심의 국가 건설 주장
- 대부분 소련과의 관계 강조
우익 계열
- 이승만, 김구 등 중심의 우익 정치세력
-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본주의 질서 강조
- 친일파 포용, 미국과의 협력 중시
🗳️ 신탁통치 논쟁
1945년 12월,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에서 “최대 5년간 신탁통치를 시행하자”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 좌익은 초기엔 반대하다 찬성으로 선회
- 우익은 격렬히 반대하며 '반탁운동' 전개
- 전국적으로 좌우 대립이 극단화, 폭력 사태 발생
➡️ 조선은 하나의 독립 국가가 아닌, 이념 대립의 전장으로 급속히 변화
🔥 제주 4.3 사건과 여순사건
신탁통치, 좌우 대립, 단독선거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적 갈등이 폭발합니다.
▪️ 제주 4.3 사건 (1948)
- 단독선거 반대와 경찰 탄압에 대한 민중의 저항
- 정부는 ‘폭동’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진압 → 수만 명 희생
▪️ 여순사건 (1948)
- 여수 주둔 군부대 일부가 제주 진압 명령 거부 후 반란
- 이후 전국적으로 ‘빨갱이 색출’이라는 명목 아래 대규모 숙청과 탄압
🏛️ 남북한 정부 수립
통일 정부 수립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남북은 각각 단독 정부를 수립합니다.
1948년 5월 10일 – 남한 단독 총선거
- UN의 감시 아래 남한만 선거 실시
-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대통령 이승만 취임
1948년 9월 9일 – 북한 정부 수립
- 김일성을 수반으로 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포
🇰🇷 남: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친미
🇰🇵 북: 사회주의, 계획경제, 친소
🔥 민족의 통일은 좌절되다
김구는 마지막까지 남북 협상을 시도합니다. 1948년 4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까지 갖지만, 현실은 이미 너무 멀어져 있었습니다.
- 이승만은 강경한 반공 노선과 단독 정부 추진
- 김일성은 소련 지원을 바탕으로 군사력 강화
👉 1949년 말, 양측 모두 군사 충돌을 대비한 준비를 완료하게 됩니다.
🚨 6.25전쟁의 전야
분단은 곧 전쟁으로 치닫는 길이었습니다. 남북 모두 상대 체제에 대한 적개심이 높았고, 내부적으로도 좌익 세력에 대한 대대적 탄압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새벽에 남침을 개시하며 6.25전쟁이 발발합니다.
✨ 마무리: 광복은 시작이었다
해방의 기쁨은 너무 짧았고, 분단의 고통은 너무 깊었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한 ‘과도기’가 아닌, 오늘날 대한민국 정체성과 남북관계의 출발점입니다.
진정한 독립이란 무엇인가?
해방된 나라가 왜 하나로 설 수 없었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기억해야 합니다.
📌 다음 글 예고
👉 제2화: 전쟁과 폐허 속의 생존 – 6.25전쟁과 전후 복구, 그리고 4.19혁명까지
'한국사(자격증) > 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국민의 대통령들, 현대 한국의 변화 (0) | 2025.06.03 |
---|---|
4. 민주화 투쟁과 헌정 회복 (0) | 2025.06.03 |
3. 산업화와 독재, 민주화의 씨앗 (0) | 2025.06.03 |
2. 전쟁과 폐허 속의 생존 (1)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