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화: 끝나지 않은 싸움 – 좌우 통합, 광복군, 그리고 해방의 날까지
1931년, 일본은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 대륙을 침공합니다. 조선도 단순한 식민지를 넘어, 전시 자원과 인력을 강제로 제공하는 전쟁 도구가 되어갔습니다. 독립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고, 조선 민중은 이전보다 더 집요하고 조직적인 식민 통치에 맞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희망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념을 넘어선 통합, 국제 연대, 해외에서 조직된 무장 항쟁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시기—그것이 바로 1930~40년대의 조선이었습니다.
☢️ 민족 말살 정책과 전시 총동원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조선을 본격적인 전쟁 수행 기지로 삼았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인들에게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강제 동원이 시작됩니다.
일제의 전시 동원 체제
- 황국신민화 정책: “너희는 일본인이다”라는 강요
- 창씨개명, 신사참배, 일본어 사용 강제
- 근로·학도 동원: 징용공, 여자정신대, 군속 등
- 1944년 이후 본격화, 수십만 명 일본 본토와 해외로 강제 이동
- 물자 약탈: 금속·곡물·가축까지 전시 자원으로 수탈
💡 민족의 이름, 말, 역사까지 지우려는 집요한 폭력에 맞서기 위해선 이제 이념과 지역, 방식의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 절실했습니다.
🤝 좌우 통합의 흐름과 민족연대
조선의 독립운동은 오랜 시간 좌익과 우익, 개혁과 보수, 국내와 해외라는 틀 안에서 분열과 충돌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지배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점차 “함께 싸우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 상하이·충칭의 임시정부와 통합 시도
-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김구, 이승만, 조소앙, 김규식 등이 이끈 대표적 우익 조직이었고,
- 여기에 사회주의 계열 인물들이 점차 가세하면서 광복군 창설을 계기로 통합운동이 본격화됩니다.
“이제 적은 일본 하나일 뿐이다.”
— 김구, 통합 회의 중 발언
🎖️ 한국광복군의 결성과 전선 활동
1940년,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주도해 한국광복군을 창설합니다. 이것은 임정의 정규 무장조직으로, 조선의 국권 회복을 위한 군사 조직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광복군 주요 특징
- 총사령관: 지청천
- 부사령관: 이범석
- 정치지도자: 김구
- 사회주의계 합류: 김원봉, 조선의용대 일부 합류 (1942)
주요 활동
- 대일 선전포고 (1941): 임시정부는 연합국에 참여, 일본에 공식 선전
- 선전·심리전: 포스터, 방송, 삐라 등을 통해 조선 내 항일 의지 고취
- OSS 협력: 미군 정보기관과 ‘국내 진공작전’ 공동 훈련 진행
- 1945년 한반도에 침투할 준비 완료 → 그러나 광복은 예정보다 빨리 왔다
🧨 그리고, 광복은 갑자기 찾아왔다
1945년 8월 15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소련의 대일 참전. 두 개의 충격이 일본을 무릎 꿇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에게 해방은 결코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수십 년간의 외교, 무장투쟁, 교육, 언론, 문화운동이 모두 합쳐져 **“해방된 조선을 맞이할 준비”**를 해온 것이었죠.
⚖️ 남겨진 과제: 해방, 그러나 완전한 독립은 아니었다
광복은 분명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진정한 자주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미군과 소련군의 남북 진주 (38선 분할 점령)
- 임시정부의 귀국 불허
- 이념 대립 본격화 → 좌우 갈등 재점화
- 신탁통치 논쟁, 분단의 시작
💬 광복을 준비한 사람들조차, 해방 이후 권력을 잡지 못하고 밀려나는 현실. 김구의 고뇌, 김원봉의 침묵, 이승만의 귀국과 정치 전면 등장—이 모든 것이 해방 이후 한국사회의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독립운동의 진짜 유산
한국의 해방은 단지 일제가 항복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광복군의 조직, 좌우를 넘어선 연대, 수많은 이름 없는 투사들의 결단이 있었기에 ‘자격 있는 민족’으로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순히 광복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 광복이 왜 가능했는가, 그리고 광복 후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성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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